그룹 아이브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의 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김하늘(7) 양을 애도했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하늘양의 빈소에는 ‘가수 아이브’라는 이름의 근조화환이 놓였다. 영정사진 앞에는 하늘이가 생전에 좋아했던 아이브의 포토카드도 함께 놓여 있었다.
근조화환에는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하늘양이 생전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은 아버지 김모(38) 씨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김 씨는 11일 인터뷰에서 “하늘이의 꿈은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같은 가수가 되는 거였다. 춤추는 걸 워낙 좋아했다. 그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뽀로로를 보고 싶어 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 하는 아이였다”며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카드 중 장원영 것을 사달라고 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 사수를 해야 하는 아이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 우리 딸의 꿈이 산산이 깨졌다”며 “딸의 죽음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장원영 양이 저희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아이브와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하늘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교사는 목과 손목 등에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수술을 받기 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해당 교사는 정교사 신분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우울증 등의 문제로 인해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여교사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돌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