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9·11·12차)’ 대형 면적 한 가구를 최고가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헤럴드경제는 보도를 통해, 두 사람이 ‘한강변 정비사업의 대표적인 대어’로 평가받는 압구정 일대 재건축 구역 중 가장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2구역의 조합원 자격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법원 등기부등본을 통해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지난해 11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12차 전용면적 170㎡를 공동명의(각 2분의 1 지분)로 70억5000만 원에 매입한 기록이 확인됐다. 특히 이는 해당 면적의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거래된 67억 원이었다.

두 사람은 이달 10일 잔금을 지급하며 소유권 이전을 마쳤으며, 같은 날 채권최고액 30억 원의 은행 근저당권도 설정됐다. 일반적으로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25억 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거래금액 70억5000만 원 중 약 45억 원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 셈이다.

한편,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9·11·12차는 1982년 지어진 단지로, 최고 13층, 총 27개 동, 1924가구 규모를 갖추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며, 단지 바로 앞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위치해 있다. 또한, 신사공원, 잠원한강공원, 현대고, 신사중 등 생활 및 교육 인프라가 도보권에 있어,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 내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가 최고 70층, 2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2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압구정 2구역(신현대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압구정 지역에서는 현대, 한양, 미성 등 총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2구역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심의 결과가 다른 구역들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현대아파트는 1982년에 준공되었으며, 건축된 지 42년이 지나 일부 가구에서는 수도를 틀면 녹물이 나올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12~13층, 27개 동, 1924가구 규모인 단지는 12개 동, 2606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며, 공공주택 321가구도 포함된다.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최고 250m 높이까지 건설이 가능하며, 이는 층수로 환산하면 약 70층에 해당한다.
250m 높이는 여의도 63빌딩과 동일한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중에서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264m·69층),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56m·69층)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내 시설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높이 제한을 기존 200m에서 250m로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및 주변 단지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동호대교 남단과 현대고 주변에는 20~39층 높이의 건물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폭 8m의 공공보행로를 조성해 개방감을 높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초고층 단지가 한강을 완전히 가리지 않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공공보행로는 올림픽대로를 넘어 한강공원까지 연결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이와 함께 경로당, 어린이집,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체육관 등 주민 편의시설도 외부에 개방될 예정이다.
조합은 이날 통과된 정비계획안을 기반으로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건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