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 한국 저작권협회 손절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서 탈퇴했다.

20일 음저협 홈페이지의 ‘신탁해지자의 저작물’ 목록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신탁 해지를 신청했으며, 약 3개월의 유예 기간이 지난 후 지난달 31일 계약이 종료됐다.

로제는 지난해 10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발표한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국제 무대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히트곡 ‘아파트’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7위에 올랐다. 17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린 ‘아파트’는 역대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를 넘어 미국 등 해외 활동이 많아진 만큼, 미국에서 저작권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연예 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로제처럼 미국과 한국에서 따로 저작권을 관리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이중으로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로제의 저작권 관리는 미국 퍼블리셔가 맡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워너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애틀랜틱 레코드는 미국 저작권 관리 기관과 협력하며, ASCAP(미국음악저작권협회)나 BMI(방송음악협회)를 통해 국제적으로 발생하는 저작권을 통합 관리한다.

한편, 한국 가수 중 음저협과의 신탁 관계를 종료한 사례로는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있다. 그는 2003년 4월 4일 한국 가수 최초로 음저협을 탈퇴했다. 서태지는 2002년 음저협이 자신의 노래 ‘컴백홈’을 패러디한 가수의 음반을 승인한 데 반발해 신탁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협회를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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