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세연한테 고소당해서 뻑까 신상공개

사이버렉카(레커)의 대표적인 유튜버로 불리는 뻑가의 신상이 공개됐다. 최근 사이버렉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익명성 뒤에 숨어 있던 유튜버들과 악플러들에게 경각심을 줄 전망이다.

숲(구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인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서 뻑가에 대한 증거 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구글로부터 그의 일부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

구글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뻑가 채널 운영자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입수된 개인정보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뻑가는 구독자 11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익명 사이버렉카의 대표적인 채널로 알려져 있다. 직접 취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모아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는 혐오 조장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이 지속됐다.

특히 BJ 잼미와 관련된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으며, 잼미가 사망한 이후 그에 대한 비판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했으나, 6개월 만에 복귀했다.

또한,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을 다루면서 다시 논란이 되었고, 이로 인해 유튜브는 뻑가의 수익 창출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그는 한동안 활동을 멈췄다가 최근 다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뻑가는 가면을 쓰고 신분을 숨긴 채 방송을 진행해 왔으며,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임에도 불구하고 신상과 관련된 단서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가 외국인이거나, 해외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익명의 사이버렉카 채널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갔다.

해당 청원에는 뻑가가 과거 BJ 잼미를 ‘남혐 방송인’으로 몰아세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으며, “인터넷 방송인이 명확한 인과관계 없이 무차별적인 방송을 통해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간다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뻑가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목격된 과즙세연을 방송에서 다루며, 그녀가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가졌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과즙세연은 지난해 9월 뻑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과정에서 미국 디스커버리 절차를 통해 이번 개인정보 제공 및 신원 확인까지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과즙세연은 해당 영상에 악성 댓글을 남긴 익명의 누리꾼 30여 명을 상대로도 법적 대응을 시작했으며, 이들에 대한 신원 조회 절차도 진행 중이다.

뻑가의 신상을 공개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앞서 장원영, 방탄소년단 등을 지속적으로 비방한 익명 사이버렉카 채널 ‘탈덕수용소’의 신원 확인에도 성공한 바 있다.

정 변호사는 “뻑가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채널들의 신원 정보도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채널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채널이 없어졌다고 해서 법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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